션 캘로우 웨스트팩 외환담당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화대비 달러화 상승세가 아주 컸고 그 속도도 빨랐다”며 “이제 조정이 나타날 시점이 됐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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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표된 일본의 8월 가계지출은 4.7%나 줄었고, 같은 달 산업생산도 1.5% 감소했다.
이같은 가토 차관의 행보는, 과도한 엔화 약세로 인해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게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일본 정부도 걱정하고 있다는 신호다. 그동안 일본 당국자들은 경기와 수출 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한다는 목표만 가지고 있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9월 중순까지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었다.
캘로우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본 당국자들로부터 엔화 추가 약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나오고 있고 일본 기업들도 엔화 약세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엔화 하락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말 달러-엔환율을 105엔으로 전망했다.
그렉 깁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외환담당 스트래티지스트도 “이미 달러-엔환율이 110엔까지 뛴 만큼 앞으로 일본 당국자들이 추가 엔화 약세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추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달러화 추가 랠리를 전망하는 쪽도 있다.
ANZ의 리처드 예첸가 글로벌 마켓리서치 대표는 “미 달러화는 모멘텀을 얻고 있고 앞으로도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론 강한 랠리를 보여왔던 만큼 110엔선에서 한 차례 숨고르기에 나서겠지만, 조정을 받을 만한 재료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할수록 달러-엔 추가 상승세에는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