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급성 심근경색'에 외신들도 놀랐다

  • 등록 2014-05-12 오전 9:14:58

    수정 2014-05-12 오전 9:14:5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각국의 언론들이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급성 심근경색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언론 등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삼성그룹의 미래와 경영권 승계에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가운데)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가운데 이러한 소식을 외신들이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 사진= 이데일리DB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인터넷판에서 11일(이하 한국시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장(급성 심근경색)수술 후 회복 중이다(Samsung chairman Lee Kun-hee recovers from heart surgery)”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현 상태를 “안정적이다(stable condition)”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 회장이 삼성전자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삼성전자는 이에 힘입어 미국의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업체로 올라섰다”고 BBC는 평가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건희 회장의 급성 심근경색 소식을 전했다. 특히 삼성의 향후 대응책에 초점을 맞췄다.

WSJ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 문제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최근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드는 등 삼성전자의 전략 사업부분인 스마트폰이 저성장에 직면한 시점에서 불거졌다. 이에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평했다.

WSJ는 “이재용 부회장은 애플과 협상을 주도하는 등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인물로서 재계의 세계적인 인물들과 인맥을 구축해놓고 있다”며 “고객과 파트너십 강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삼성 측의 평가도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삼성SDS의 상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계열사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덧붙였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관련 수술 후 안정을 찾아 순환기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해 약물, 수액 치료와 함께 ‘저체온 치료’를 받으며 깊은 수면 상태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의 입원 소식에 미국 출장을 갔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정을 앞당겨 귀국하는 등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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