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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8일 신당창당의 기반이 될 새정치 위원회 공동 위원장 명단을 발표했다. 야권 내 인사가 대부분이지만 이념은 중도적인 인물들을 포진시켰다는 평이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이름 알리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주춧돌을 놓고 건축에 들어간 안철수 신당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지만 그 방향은 달랐다.
◇‘새정치 추진위’ 공동위원장 발표…중도·野 인사 포함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위원회’ 공동위원장 명단을 발표했다. 공동위원장에는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 이계안 전 열린우리당 의원 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산하에 소통위원회를 따로 구성,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소통위원회는 새정치위원회가 전국을 돌아다면서 실시한 토론회를 주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기간에서 안 의원을 도운 금태섭 변호사는 이번에는 위원회 대변인에 선임됐다. 안 의원은 위원회 위원에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위원장 인사는 친야(野) 인사들로 구성됐지만, 이념적으로는 중도개혁적인 인물 위주로 포함시켰다는 평이다. 안 의원은 “콘크리트 기둥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멘트 뿐 아니라 물, 자갈, 모래도 필요하다”며 “복잡한 사회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러 이념적 가치가 공존해야 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인선한 것을 아니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인재 영입 난관 등 난제도 여전…與野 동시 견제구
신당의 첫 관문인 새정치위원회의 주요 인선이 마무리됐지만 신당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다시 제기됐다. 위원장으로 발표된 인사들 대부분이 신당 합류가 점쳐졌다는 점에서 신당이 겪고 있는 인재 영입 난관이 재차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은 향후 일정을 제시하면서 “필요하면 십고초려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모두 본격적으로 시작된 ‘안철수 신당’에 여야는 모두 견제구를 날렸다. 다만 그 방향은 각기 달랐다. 새누리당은 신당의 문제점을 적극 공략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대체 그 새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며 “각 당에서 탈락한 정치지망생들의 이합집산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쟁과 협력의 관계에 놓여있는 민주당은 견제구의 속도를 조절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야권의 분열이 여당 좋은 일만 시킬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새정치와 정치혁신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선언의 핵심과제이며 앞으로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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