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만도(060980)가 중국 자회사인 만도차이나홀딩스의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기로 한 가운데 그 배경에 만도의 순환출자 고리 강화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부정적 시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부증권은 27일 만도가 자회사인 만도차이나홀딩스의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기로 한 것은 만도의 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계열사 지원을 위한 순환출자 고리 강화가 이번 상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투자자의 만도 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시각을 보여준 만큼 단기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자산매각을 통해 계열사를 지원하는 형태를 벗어나는 점과 향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4일 만도는 만도차이나홀딩스의 홍콩거래소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 결과 투자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회사가 기대한 가격에 미달해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이 연기되면서 만도가 적어도 1~2년간 상장을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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