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STX OSV 매각 성공..7680억원 자금 확보

伊 조선사 핀칸티에리에 지분 50.75% 전량 매각
  • 등록 2012-12-21 오전 10:33:08

    수정 2012-12-21 오전 10:37:11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STX(011810)그룹은 21일 싱가포르증권위원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태리 조선업체 핀칸티에리에 STX OSV 매각을 최종 확정했다.

두 회사는 주당 1.22 싱가포르달러에 지분 50.75%(5억9885만1000주)를 전량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STX는 매각 기간 중 배당 등을 더해 총 768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STX는 매각 대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TX OSV를 인수한 핀칸티에리는 이탈리아 국영 조선업체로 STX유럽, 메이어 베르프트와 함께 세계 3대 크루즈선 건조업체로 알려져 있다.

STX는 STX OSV 매각을 계기로 그룹의 재무개선 이슈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는 최근 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에 STX에너지의 일부 지분을 매각해 약 36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STX OSV 매각대금을 더하면 STX는 총 1조128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STX는 STX팬오션 매각, STX다롄 자본유치, STX중공업과 STX메탈의 합병 작업, 해외자원개발 지분 매각 등 추가적인 재무개선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유럽발 경기침체로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한 가운데서도 해양특수선 분야에서 STX OSV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건조경쟁력을 인정받아 비교적 만족스러운 가격으로 매각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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