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토하고..`폭식증` 여성이 남성보다 18배 많아

  • 등록 2012-04-01 오후 3:29:19

    수정 2012-04-01 오후 3:29:19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20대 여성이 폭식증 환자의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증은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짧은 시간(2시간)에 빠른 속도록 먹고 토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과식과 인위적인 구토를 일주일에 두번 이상 3주 이상 지속하면 폭식증으로 진단한다. 폭식증은 때로 음식물을 아예 섭취하지 않는 거식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폭식증 환자는 2246명으로 남성 환자 119명보다 18배 많았다. 진료비도 여성이 5억2300만원으로 남성 진료비(4980만원)의 10배가 넘었다.

연령별로 20대가 가장 많았다. 여성 폭식증 환자의 43.7%, 남성 폭식증 환자의 46.2%가 20대였다. 특히 20대 여성은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해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성별·연령별 폭식증 진료 환자수    (건강보험공단)

폭식증이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마른 몸매를 좋아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민감하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강재헌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남성보다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는 여성이 폭식증에 쉽게 걸린다”며 “병적인 폭식증은 스스로 치료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만큼 전문가를 찾아 약물, 혹은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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