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부장은 이날 늦은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공정성과 존중의 자세가 유지된다면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남북 정상회담도 건설적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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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 발표 이후 “남조선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며 “남북관계 회복을 바라는 남조선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부부장은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중 기준’과 적대시 정책, 적대적 언동 등이 없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북남관계회복과 건전한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말 한마디 해도 매사 숙고하며 옳바른 선택을 하여야 한다”며 “실례로 우리를 향해 함부로 ‘도발’이라는 막돼먹은 평을 하며 북남간 설전을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군사력의 균형을 파괴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에도 담화를 발표하고 남측이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남북관계 회복과 발전에 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제안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