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환율조작국 지정 주시..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할 것”(상보)

6일 기재부 금융·외환시장 합동점검반 회의
"미중 무역갈등·위안화 약세·일본 규제 등 영향"
"대외건전성·기초체력 신뢰…차분하게 지켜봐야"
"불확실성 지속…과도한 불안 적극 대응하겠다"
  • 등록 2019-08-06 오전 8:14:30

    수정 2019-08-06 오전 8:26:27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6일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외환당국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각종 변수가 외환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엄중한 상황 인식을 가지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과도한 시장불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입 동향 등에 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방 차관보를 비롯해 김회정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방 차관보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제(5일) 코스피가 2.6%, 미국 증시는 3% 내외로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17.3원 상승하는 등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교역 둔화로 수출과 기업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 재고조와 위안화 약세 등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방 차관보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6일) 새벽에는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방 차관보는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과거보다 크게 나아졌고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대외신뢰가 여전한 만큼 관련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가지고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과도한 시장불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이미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상황별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과감하게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경기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겠다”며 “피해기업 지원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 이미 발표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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