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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故 장자연-누가 통화기록을 감추는가’와 관련된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날 PD수첩 제작진은 故 장자연의 지인인 김모씨와 만났다. 그는 초반 언급되는 것조차 힘들다고 연락을 피했던 상황. 어렵게 만남을 허락한 김씨는 “짐 정리하며 나온 다이어리에서 ‘방정오, 영화, 7시’라고 적힌 것을 봤다. 그 이름을 분명히 두 번 정도 봤다”고 말했다.
앞서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과 장자연의 관계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방 전 대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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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씨는 “방정오가 장자연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강조하며 “다만 2008년 10월 28일에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 것 뿐”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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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이 자주 다녔다는 전 청담동 주점 직원 역시 “장자연이 한 달에 못해도 스무 번은 왔다. 노는 거라고 얘기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어떤 상황인지는 알았다”며 “당시 방정오라는 이름을 들었다.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조사 당시 조선일보에서 근무했던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 이 관계자는 “당시 경찰이 두 명의 방사장이 누군지 찾으려 혈안이 됐었다. 조선일보는 그것을 빼는 데 혈안인데 무슨 취재를 하겠냐”면서 “(방 전 대표가) 장자연을 욕하는 ‘너 얼마냐 비싸냐’, ‘얼마면 되냐’ 등의 문자도 보냈다더라”라고 주장했다.
장자연의 죽음과 관련한 첫 번째 조사가 이뤄졌던 당시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역시 “당시 경찰청에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몇 번 찾아왔었다”고 명시했다.
PD수첩은 방송 말미에 “국민들이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장자연 씨 같은 나약하고 힘없는 피해자가 생겼을 때, 국가기관이 힘있고 권력 있는 자들의 편에 서서 진실을 덮어버리는 모습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