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첫발..잉여현금 50% 주주환원(상보)

외부 전문가들과 기업구조 검토 협업.."최소 6개월 소요"
이사회 내에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기업지배구조 강화
올해 총 배당규모 4조원..내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작
  • 등록 2016-11-29 오전 9:09:56

    수정 2016-11-29 오전 10:50:42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기업구조 검토 의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한편 이사회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 이사회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제공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말 행동주의펀드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따른 것으로, 당시 엘리엇은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과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거래소 및 나스닥 공동 상장 등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이달 내 방향성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최근 관심을 끌었던 기업구조와 관련해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및 회계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장기간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 협업하고 있으며 검토하는 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지주회사를 포함한 최적의 구조가 검토될 것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변화가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할 것이라면서 현재 다양한 후보자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업 CEO 출신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사회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 기업지배구조 관련 내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현재 CSR 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사회의 결정사항과 제안들을 감독하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 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2016년 총 배당규모를 전년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확대 △2016년 잉여현금흐름의 50% 가운데 배당 이후 남는 잔여재원을 2015년 이월 잔여재원 8000억원과 합해 2017년 1월 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 △2017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작 △2018년 이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지속 개선 등 다섯가지의 내용이 결정됐다.

이 가운데 2016년 주당 배당금은 11조4000억원 규모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 효과가 반영돼 지난해 2만1000원 대비 약 36% 상승한 2만8500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에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으며 3년 마다 회사의 현금 수준을 점검하고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현금은 주주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품질 향상, 고객 만족,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 활용에 중점을 둬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과 높은 잠재력을 가진 사업에 대한 적기 투자 기회 확보,핵심 경쟁력 강화에 역량 집중, 자산 활용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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