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폐휴대폰 기부 캠페인 동참하세요"

삼성계열사 폐휴대폰 1만여대 수거.. 파쇄 후 희귀금속 추출
서비스센터 전용 수거함.. 정보유출 걱정덜고 환경보호까지
  • 등록 2016-07-09 오전 9:10:10

    수정 2016-07-09 오전 9:10:1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못쓰게 된 구형 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를 비롯해 10개 계열사 23개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벌여 폐휴대폰 1만여대를 수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환경부 후원으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수거된 폐휴대폰은 파쇄 절차를 거쳐 부품 내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재활용된다.

휴대전화 교체 주기는 날로 짧아지는 추세지만 그에 비해 구형 단말기 수거 실적은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폰이 ‘또 하나의 PC’처럼 쓰이면서 신상 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도 이유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단말기는 중고로 유통되지 않고 100% 파쇄 후 부품에서 가용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못 쓰는 휴대전화가 중고로 매각할 경우 일정 부분 해외로 수출된다. 이렇게 팔려나간 단말기는 현지에서 적당히 가공돼 또 다른 소비자에게 판매되는데, 그 과정에서 제조물책임법에 따른 책임 소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중고 휴대전화 단말기에는 금·은·구리 등 16종 이상의 희귀 금속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자원을 해외에 헐값으로 팔아 넘기는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못 쓰게 된 휴대전화 처리시 전국 삼성디지털프라자와 서비스센터에 설치된 소형 가전 전용 수거함을 활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선 현지 법인과 손잡고 안 쓰는 휴대전화를 비롯, 다양한 부문의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면서 “새 스마트폰을 장만한 후 더 이상 안 쓰는 단말기 처리가 고민이라면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폐휴대폰 기부에 동참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에서 못쓰게 된 휴대전화가 수거된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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