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미래에셋증권(037620)에 대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결의와 함께 KDB
대우증권(006800) 인수 의사를 적극 밝혔고 인수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단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으로 단기 기술적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향후 6개월 수익률 15% 이상)에서 트레이딩 바이(향후 6개월 수익률 0~15%), 목표주가는 4만6000원으로 12.4%(6500원) 각각 낮췄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는 초대형 증권사 탄생이라는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다”며 “”적극 위험 인수와 투자기회 창출의 역량을 보유했고 각자 다른 강점을 가져 상호 보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인 9일 미래에셋증권은 1조20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100%)와 무상증자(30%)를 발표했다. 이는 6월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2조4476억원)의 49.3% 수준이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2만7450원으로 기준주가(8일) 대비 15% 할인된 금액이다.
손 연구원은 “증자 후 자기자본은 3조6543억원으로
NH투자증권(005940)과 대우증권에 이어 업계 3위 규모로 올라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IB) 지위를 확보해 기업신용공여·프라임브로커리지(PBS)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며 “단 아직 빅5 증권사들도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지 못해 기대감은 낮다”고 평가했다. 증자가 대우증권 인수 자본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대우증권 인수가 무산될 경우 중위험·중수익의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해 투자수익 개선과 고객상품 다양화를 꾀할 것”이라며 “현재 PI 투자 규모는 6000억원 수준으로 센터원·상해·브라질빌딩과 아큐시네트 등에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증권 M&A가 마무리되는 내년까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고가 인수시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며 “PI로 자본을 활용하는 방안은 수익 창출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속도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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