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KT&G(033780)에 대해 가(假)수요 제거, 연초 금연 열풍, 경쟁사 가격 인상 지연으로 최악의 시점에 있는 지금이 주가바닥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G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경쟁사 가격인하로 인한 점유율 하락 우려 때문인데, 현재 주가는 ‘rock bottom’(더 내려가기 어려운 저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KT&G의 최대 경쟁사 필립모리스(PM)의 연초가격 정책을 보면 그들도 KT&G 점유율이 최대 8%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점유율이 8%포인트 떨어지면 EPS는 20% 감소하는데 주가는 이미 지난달초 대비 20% 하락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2월부터 BAT(보그·던힐 제조)가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며 “이경우 필립모리스도 약간의 시차를 두고 뒤따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가 가격을 올리면 KT&G의 점유율 하락폭은 매우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면세품 가격 인상과 금연 효과 완화로 매출액이 서서히 회복되고, 경쟁사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조금씩 높아질 것”이라며 “모든 것이 최악인 현재가 매수 적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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