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카지노를 포함한 1조원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2곳을 추가 유치한다. 이에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복합리조트 설립에 국내 투자자도 최대 주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자격 요건도 완화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하지만 관광객 유치를 명목으로 도박산업 규제를 완화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이하 문체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관광 인프라 확충·기업 혁신 투자 환경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현장 대기 프로젝트 가동 지원 △핵심 관광 인프라 확충 △혁신형 기업 입지 확대 △기술금융 및 벤처투자 활성화 등 분야별 투자 방안이 포함돼 있다. 특히 관광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이중 핵심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추가 유치다.
정부는 연내에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해 2020년까지 신설 복합리조트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숙박이나 관광시설이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쇼핑을 제외한 관광지 자체에 대한 매력도가 낮은 상황임을 감안해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카지노는 물론 쇼핑과 호텔, 테마파크, 국제회의 기능이 한곳에 집적된 복합리조트를 통해 관광 수요를 적극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카지노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이 글로벌 복합리조트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경우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 설립이 부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경제자유구역 내 복합리조트 설립에 최대 출자자 외국인 지분비율을 폐지하고, 국내투자자도 최대 주주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박민권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은 “이번 신규 복합리조트 조성 추진은 한국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와 투자 유치를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콘셉트 제안 요청(RFC)과 사업계획서 요청(RFP) 절차를 통해 전략적인 테마리조트를 조성, 한국관광의 매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카지노 완화하고 호텔 키워 관광활성화"(종합)
☞ 2017년까지 호텔객실 5000실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