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미국산 활랍스터' 전쟁

이마트·롯데마트, 활랍스터 판매돌입
1만원 이하 가격으로 선보여..총 12만마리
  • 등록 2013-10-01 오전 9:32:31

    수정 2013-10-01 오전 9:32:31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식생활 변화와 국민소득 증가, 근해 수산물 기피현상 등으로 고급 해외수산물인 랍스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대형마트들이 랍스터 판매전에 본격 돌입했다.

이마트(139480)는 오는 2일부터 9일까지 전국 148개 점포에서 미국산 활랍스터 10만마리를 마리당 9990원에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수입한 활랍스터는 미국 동북부 대서양 연안에서 조업한 것으로 항공 직송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이마트는 지난 8월 활랍스터 4만마리가 일주일만에 완판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곧바로 미국 산지를 직접 방문해 대규모 물량을 선점했다.

원국희 이마트 수산팀 갑각류 바이어는 “미국산 랍스터는 7~12월이 제철로 올해는 시세도 저렴해 1만원 이하의 역대 최저가격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대형마트 처음으로 미국산 활랍스터를 선보인 롯데마트도 랍스터 판매전에 뛰어들었다. 롯데마트는 오는 3일부터 나흘간 잠실, 서울역, 대덕 등 수도권과 충청권 20개 점포에서 미국산 활랍스터 2만마리를 마리당 9700원에 판매한다. 이 같은 가격은 국내 도매시세에 비해 20% 이상, 시중에서 판매되는 캐나다산 랍스터에 비해서도 절반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고급수산물인 랍스터는 식생활 변화와 국민소득 증가로 매년 큰 폭의 소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해외에서 랍스터를 접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랍스터를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가정도 크게 늘었다. 특히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불안으로 대서양 등 먼바다 해외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랍스터 인기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일반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찜이나 탕 요리로 사용할 수산물 수요가 늘어난다“며 ”찜 요리의 대표격인 랍스터를 필두로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산지의 수산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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