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3000년 전 '개 화석' 발견...집개-늑대, 누구의 후손?

  • 등록 2013-03-10 오후 3:45:59

    수정 2013-03-10 오후 3:45:5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시베리아에서 갯과(科)동물의 화석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7일(한국시간) 시베리아 남부의 알타이산맥 지대에서 발견된 화석이 3만3000년 전 개의 화석이라고 보도했다.



학술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따르면 러시아 연구진은 오늘날의 개 70종 72마리, 늑대 30마리, 코요테 4마리, 미대륙의 선사시대 개 35마리와 ‘알타이 개’라고 불리는 이 개의 턱과 앞니에서 채취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알타이 개의 유전자 구조는 늑대보다는 오늘날의 집개와 더 가까웠다. 연구진은 알타이 개의 두개골 모습도 늑대보다는 집에서 기르는 개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오늘날의 개가 늑대와 다른 종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개가 늑대로부터 갈라져 나온 시기를 10만년 전이라고 예측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개 화석은 벨기에의 동굴에서 발견된 3만 6000년 전의 것이다.

독일에서도 사람과 함께 묻힌 1만4000년 전의 개가 발견돼 이때쯤 가축화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유전자 추적에 따르면 개가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최초의 장소는 중국과 중동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은 “개가 사람한테 길들여지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1만5000년 전 이전으로 예측한다”며 “하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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