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2011년 출시차량 대상, 8월까지 등록된 중고차를 기준으로 현재의 중고차 가격을 조사했더니 중고차 몸값 1등은 고유가 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든 대형차 ‘그랜저HG’가 차지했다.
그랜저HG는 300 노블 모델을 기준으로 중고차가격 3450만원에 거래중이며 이는 신차가격 3675만원 대비 94%에 달한다. 작년 1월에 출시된 그랜저HG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 진보적인 스타일을 어필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지난 4~5월 2개월 연속 전체 차종 중 판매 1위를 달성하며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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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SM7, 코란도C, 올뉴모닝, 올란도는 평균적인 감가속도를 기록중이다.
7년만에 풀체인지 되어 더욱 이슈가 된 올뉴SM7 중고차는 신차가격에서 10% 감가된 31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상 차종 중에서는 평균수준 이지만, 동급의 그랜저 중고차와 비교했을 때 배에 가까운 감가속도.
역시 신차가격대비 90%의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올뉴모닝은 지속적인 고유가속 경제성, 세금혜택 등의 장점을 지닌 동시에 매력적인 디자인과 높은 품질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중고차 시장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선정 '2011 올해의 안전한 차' 우수차량에 선정되며 우수성을 인정받은 올란도 역시 신차가격 2463만원 대비 2200만원으로 89%의 잔존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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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썬루프가 추가(115만원)된 ‘로얄’등급을 신차로 구입하려면 세제 혜택을 받아도 3400만원이 넘지만, 해당 중고차는 1000만원 가까이 감가된 2450만원에 거래되면서 잔존가치가 83%로 떨어졌다. 높은 차가격대비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이 부각되지 못하면서 수요가 줄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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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범 카즈 판매담당은 “중고차 시세는 신차의 수요와 깊은 관계가 있다"면서 "신차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까지 이어져 중고차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같은 1년차 중고차라도 감가속도는 수요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벨로스터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이에 못 미치는 동력성능,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동급중형차 대비 비싼 가격 등이 수요가 한정된 이유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