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원회의 내년 산업은행 및 기업은행에 대한 출자예산을 당초 8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조정했다.
산은이 4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기은이 4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줄었고, 현재 예결위에 상정돼 심의중이다.
정부의 두 국책은행에 대한 출자예산은 1조2000억원의 펀드 조성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의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함에 따라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출자예산이 절반으로 삭감된 것은 정부의 예상손실 보전이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에도 경제위기 극복차원에서 산은에 9000억원, 기은에 8000억원(추경 3000억원 포함)을 출자형식으로 지원한 바 있다.
현재 진행중인 설비투자펀드는 정부 주도로 기업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금융이다.
반면 산은 민영화의 일환으로 올 10월 정책금융공사가 설립되면서 종전 산은이 수행하던 정책금융기능을 승계해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손실분을 보전해 주기 위해 출자형식으로 산업은행에 대한 정부지분을 늘려 가는 것이 본래 산은 민영화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 관련기사 ◀
☞카드사, 각종 수수료 일제히 인하(종합)
☞기업은행, 강권석 전 행장 추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