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3일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이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과 사노피-파스퇴르 등의 본사를 직접 방문해 백신구매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본부장을 비롯해 수명의 인력이 내일(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일정으로 해외로 파견된다"며 "구매 목표를 미리 정해놓은 것은 아니며,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물량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1300만명 예방접종을 위해 백신 확보에 나선 가운데, 그간 정부와 제약사들은 백신구매 계약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여왔다.
조달청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긴급 구매(긴급 공고)`를 내고, 박스터·노바티스·사노피파스퇴르·GSK 등 다국적 제약사 4곳을 대상으로 `지명 경쟁입찰`을 실시했지만, 단 한 곳도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백신 공급의 키를 쥐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가격문제로 입찰참여를 거부했고, 국내선 유일하게 백신 생산에 들어간 녹십자도 정부가 제시한 가격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계획한 만큼의 구매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초 예산의 두 배 가량이 추가로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예산확보가 어려울 경우, 통상 2회로 실시되는 예방접종을 1회로 줄여도 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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