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가장 가까이 닿은 리조트

태백 함백산 1100m 위치한 ''오투리조트''
  • 등록 2008-10-02 오후 12:00:01

    수정 2008-10-02 오후 12:00:01

[조선일보 제공] 10월 2일 문을 여는 '오투리조트(O₂Resort)'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리조트다. 강원도 태백시 함백산 동쪽 서학골의 해발 1100m지점에 자리를 잡았다. 함백산과 매봉산이 병풍처럼 에워싼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이 가장 큰 매력. 객실에서 창을 열면 태백 시내 전체를 굽어볼 수 있다. 가을철엔 단풍에 물든 태백산맥의 절경을, 겨울엔 흰 눈에 잠긴 그림 같은 설경을 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 ‘오투리조트’에서 승용차로 10여 분 거리 에 위치한‘바람의 언덕’. 리조트는 풍차를 마주보고 선 함백산 정상에 위치해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

윤호근 홍보주임은 "눈이 내려도 잘 녹지 않는 지대인 만큼 스키장 설질도 수준급이 될 전망"이라고 자랑했다. 고산지대이다 보니 창문을 열면 냉방이 필요가 없을 만큼 시원해 콘도에 에어컨은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 일교차가 큰 가을·겨울철엔 쌀쌀한 편. 이 때문에 온돌 난방시설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리조트와 맞닿은 매봉산엔 풍차 8대가 늘어선 '바람의 언덕'이 있어서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바람에 날개를 휙휙 움직이는 풍차와 떨어지는 햇살, 그 아래 펼쳐진 40만평의 고랭지 채소밭의 풍경이 이국적이다. 그러나 트레킹·골프·스키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했다는 대형 게임장과 노래방은 아직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 레스토랑도 한식당과 퓨전 양식당 두 곳뿐이어서 부족하게 느껴진다. 객실은 크지 않은 편. 대신 테라스를 넓게 꾸며 전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함백산 정상 부근에 위치해 있다 보니 찾아가기 힘들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리조트 홈페이지엔 '서울에서 승용차로 출발하면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라고 안내를 해놓았지만, '서울→중앙고속도로 제천IC→영월 방면 38번 국도→태백시'의 코스로 이동해도 3시간30분은 넘게 걸린다. 10월 2일에 문을 여는 곳은 빌라·타워 콘도(424실)와 골프장(28홀). 101실을 갖춘 유스호스텔은 11월 초, 스키장(16면)은 12월에 문을 연다.

비회원이 30평형 콘도에 묵을 경우 1박에 33만원. 콘도회원권은 5인까지 공동 구매도 가능하다.

- 주소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산 176―1. 문의 (02)541-8448. www.O2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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