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IPTV, 케이블과 지상파에 `독`일 수도

지상파, 통신사와 콘텐트확보·비용 문제로 `전쟁` 치를 것
뉴미디어에 흡수되거나 더 강해지거나
  • 등록 2008-01-29 오전 9:44:38

    수정 2008-01-29 오전 9:44:38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인터넷TV(IPTV) 서비스가 통신 및 방송, 전자기기, 솔루션 및 인터넷업종에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한번 쯤은 따져봐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인터넷 애널리스트가 본 지상파 방송 그리고 SBS`라는 리포트에서 "IPTV가 케이블TV는 물론 지상파방송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IPTV는 일단 케이블TV업계에 악재가 될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이나 전화 사용자에게 IPTV를 `덤`으로 제공하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블 방송 사업자, 특히 유선방송사업자(SO)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상파 역시 초기에는 판권을 판매할 수 있는 창구가 추가되면서 수혜주로 거론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론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왜냐하면 케이블시장과 달리 IPTV시장은 주도권이 통신사업자에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SBS(034120) 등 지상파는 콘텐트 이용료를 높게 책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시간 방송에 대한 대가는 크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방송사들이 여러 방법으로 KT(030200)하나로텔레콤(033630)의 프리IPTV 서비스에 `딴지`를 놓는 것도 비슷한 사례다.

또한 콘텐트를 조달하는데 드는 비용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외주 제작사들의 교섭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위협요인이다.

최 연구원은 "방송사가 늘어나고 인기PD들이 속속 외주제작사에 합류하면서 방송사의 권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방송콘텐트에 대한 저작권까지 제작사에 양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지상파 방송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판단할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쇠했지만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지상파방송의 실적은 감소 추세이나 뉴미디어를 통해 영향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지상파방송사들이 현재 상황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방송사들이 신규 플랫폼에 콘텐트를 납품하지 않거나 높은 가격을 요구할 수 있다"며 "또한 디지털전환, MMS 등으로 망을 보강하고 뉴미디어에 직접 참여하는 등의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통적으로 올드미디어는 뉴미디어의 출현을 계기로 더 강해졌다"며 "한국 지상파방송이 더 강해질지, 아니면 뉴미디어에 흡수될 지 IPTV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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