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국내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단 기간 신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기준 갤럭시S24의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31일 정식 출시된 지 28일만으로,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단기간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것이다. 전작인 갤럭시S23에 비해 약 3주나 빠른 속도이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지난 1월 진행된 사전 판매도 121만대를 기록해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사전 판매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첫 AI폰이라는 점에서 출시 이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인 가우스와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해 구현한 ‘갤럭시 AI’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생산성 향상·사진촬영 및 감상 경험 향상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했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케 하는 실시간 통역 등 통번역 기능과 새로운 검색 방식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가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 1020 구매고객들은 생성형 AI 기반으로 사진 일부를 채워주거나 사물을 삭제·이동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모델별로는 티타늄 프레임에 S펜을 탑재한 갤럭시S24 울트라가 약 55%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갤럭시S24 플러스의 판매도 전작 대비 상승하며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도 고사양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재확인됐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경우, 티타늄 그레이 색상이 가장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갤럭시 AI 기능을 지난해 출시한 주요 제품에도 지원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월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대상 모델은 △갤럭시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탭S9 시리즈(S9·S9+·S9 울트라) 등 총 9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