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해양조사선이 베트남의 남중국해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도발적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위협이나 협박으로 영토와 해양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며 “(중국 해양조사선의 활동은) 위협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에너지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중국의 해양조사선 ‘하이양 디즈 8호’는 지난 3일 뱅가드 뱅크 인근 해상에 진입했다.
이후 이 하이즈 디양 8호 인근에 중국 해양경비대 소속 경비함 두척과 베트남 해안 경비함 4척이 남중국해 인근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에서 15일까지 대치했다.
하지만 중국은 베트남을 향해 ‘중국의 권리와 관할권을 존중해달라’고 요구하며 갈등은 더 커졌다.
이번 사태에 미국이 개입을 하며 베트남을 두둔한 만큼 미중간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남중국해의 석유와 가스 자원을 손에 넣으려는 중국의 의도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며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미국과 중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두 차례 전화만 했을 뿐, 대면 협상 날짜도 잡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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