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계열사 리스크 해소국면 돌입…건설 본업 재평가 필요 -키움

키움證 "계열사 지원 리스크 해소국면…수익성·시가배당률 양호"
  • 등록 2019-04-11 오전 8:25:09

    수정 2019-04-11 오전 8:25:09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키움증권은 금호산업(002990)에 대해 계열사 리스크가 해소국면에 돌입했다며 건설 본업에 대한 적정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1만 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지난달 회계이슈 불거진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유동성 리스크 해소를 위해 금호그룹은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며 “계열사 리스크 해소 국면에 돌입했다고 판단하며 동사의 본업에 대한 적정가치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앞서 금호그룹은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3년 내 경영 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데 협조한다는 것이다.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가 없을 것에 대해서도 확약했다. 다만 채권단은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매각 이상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만큼, 이번 자구안에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 연구원은 회계 이슈가 더 이상 계열사 리스크로 작용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산업은행의 요구사항을 보면 계열사의 지원보다는 대주주의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계열사 지원이라는 가능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긴 했지만, 계열사의 여력은 수백억원 수준이며 현 상황에서 이 금액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종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라 연구원은 “올해 수주 목표 2조 1500억원에는 공항과 조기 착공 민자사업 프로젝트 등은 빠져 있어 올해 수주는 3조원까지도 가능해 보인다”며 “주택공급도 향수 2~3년간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배당도 양호하다. 라 연구원은 “작년과 동일한 주당배당금 500원을 가정하면 시가 배당수익률은 5.1%에 달한다”며 “건설업종에서 이정도 실적 개선 및 수주 증가가 담보된 종목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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