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침몰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날(9일) 외교부에서 항의와 유감의 뜻을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4.5t급 해경 고속단정 1척은 100t급 중국 어선의 고의 충돌로 침몰했다. 이에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은 전날 외교부청사로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고 중국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자국 어선에 대한 지도·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정 대변인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이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선 “북한 동향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북한군의 움직임에 대한 참모들의 분석과 4~8일 미국을 극비리에 방문한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의 한·미 간 고위급 대응방안 등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