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1.9兆 규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 획득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 'P&W'와 계약 체결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지위 격상
  • 등록 2015-06-17 오전 9:00:23

    수정 2015-06-17 오전 9:13:57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테크윈(012450)이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작사의 차세대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한다. 올해부터 2062년까지 약 48년 동안 17억달러(1조 9000억원) 규모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

삼성테크윈(대표 김철교)은 16일(현지시간) 파리에어쇼에서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와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양산·애프터마켓(유지보수·서비스)까지 모든 사업의 리스크와 수입을 참여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방식으로 항공업계 선진업체들의 사업형태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11월 P&W사와 9억달러, 올해 1월 GE사와 4억3000만달러 규모의 부품 공급권을 각각 계약한 데 이어 이번 RSP 참여까지 최근 6개월 동안 총 30억 달러(3조 3000억원)에 이르는 수주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삼성테크윈이 공동개발에 참여하게 된 제품은 P&W사의 차세대 항공기 엔진인 GTF(Geared Turbo Fan) 엔진이다. GTF 엔진은 세계 최초로 기어(gear) 방식이 적용된 고효율 엔진으로 연료소비율, 소음, 성능개량 가능성 측면에서 기존 엔진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테크윈은 GTF 엔진 터빈부의 고압터빈과 저압터빈 사이에 장착되는 MTF(Middle Turbine Frame)의 개발 및 생산을 책임진다.

삼성테크윈은 “이번 RSP 참여를 통해 3∼5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일반 부품 공급업체에서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서 지위가 격상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져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지난 1985년 직접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 참석해 UTC그룹(P&W최대주주) 그레이 회장을 만나 처음으로 RSP 협약을 체결할 정도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항공 여객 수요와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 이라며 “P&W사와 30년 이상 협력관계를 이어온 것처럼 세계 3대 엔진 메이커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프랑스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사진 가운데)과 짐 머서 P&W 마케팅사업부장(사진 왼쪽), 베넷 크로스웰 P&W 방산부문 사장(사진 오른쪽)이 GTF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협약을 맺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삼성테크윈 제공.


지난 1985년 6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당시 부회장, 사진 맨 왼쪽)과 UTC그룹(P&W최대주주) 그레이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PW4000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협약을 맺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삼성테크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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