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株, 배당매력 끝났나?..상승세 '주춤'

  • 등록 2014-08-16 오전 10:58:16

    수정 2014-08-16 오전 10:58:1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배당주로 주목받으며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던 통신주의 상승세가 꺾였다. 배당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있는데다 통신사의 보조금 전쟁에 대한 불안이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14일 모두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말부터 배당과 실적 개선 기대에 6일 27만원대까지 올랐던 SK텔레콤은 14일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 역시 배당 매력에 3만원대 안착에 성공했지만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4일에만 3% 가까이 빠지며 1만원대 주가가 깨졌다.

이는 우선 올해 통신주에 대한 배당이 기대만큼 크지 않으리라는 분석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수준의 배당정책을 유지할 예정이며 배당을 늘릴 계획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당을 축소한 KT는 올해 배당 계획이 없다.

이와 함께 하반기 경쟁 강도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에도 통신사들의 경쟁이 정말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달려 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등 정부의 규제 의지가 강하지만 시장 포화 상태에서 보조금만큼 점유율을 늘리기 쉬운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단통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최대한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전략 때문에 3분기 오히려 마케팅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통신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증가하며 가입자당매출(ARPU)이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와 달리 단통법 등에 따라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항상 마케팅비용과 같은 비용이 수익 개선 발목을 잡아왔다”며 “하반기에는 수익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주주환원정책도 주목을 받게 되는 등 긍정적인 모멘텀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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