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6000억 베트남 밀가루 시장 공략

500억 투자 현지 제분공장 건설, 내년 4월 완공
베트남 성공 발판 삼아 동남아 진출 확대 목표
  • 등록 2014-02-27 오전 9:19:20

    수정 2014-03-03 오전 8:43:5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일본 종합상사 스미토모(Sumitomo)와 손잡고 총 500억원을 투자, 베트남 밀가루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분기술력을 자랑하는 CJ제일제당과 베트남 내 프리믹스 판매망에 강점을 갖고 있는 스미토모의 힘을 합쳐 6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과 스미토모는 27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성 산업단지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김진현 소재사업부문장(부사장), 신이치 사사카 스미토모 생활산업&미디어 대표 , 오재학 베트남·한국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분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베트남 제분공장은 연간 밀가루 10만톤과 프리믹스 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고, 201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인구 증가와 내수 소비력 증대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큰 성과가 기대된다.

이번 베트남 제분공장을 통해 CJ제일제당과 스미토모는 2015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밀가루와 프리믹스를 생산한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은 5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력을 앞세워 2020년까지 베트남 시장 1위 사업자로 올라설 것”이라며 “향후 동남아 인근 국가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쌀이 주식인 국가이지만, 국민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세계 2위 수준이다. 또한 프랑스의 영향 때문에 빵 문화에 익숙하고, 새우튀김 등 수산물용 튀김믹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 향후 밀가루와 프리믹스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일본 도쿄 스미토모社에서 합자법인 ‘CJ-SC GLOBAL MILLING’ 조인식을 가졌다. 합자법인 지분은 CJ제일제당이 51%, 스미토모는 49%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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