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42만㎡(12만7050평)에 건설 중인 ‘삼성 전자소재 연구단지’를 오는 5일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은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삼성정밀화학(004000), 제일모직(001300) 등 그룹 5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투자한 곳으로, 약 3000여명의 관련 연구원들이 계열사별로 필요한 연구활동 외에도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른 연구단지처럼 특정사업이나 제품을 위한 연구가 아닌 소재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전문시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정보기술(IT) 사업 혁신을 위해서는 소재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소재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전자소재 전문 연구단지 개관과 함께 4~8일까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열리는 ‘삼성 기술전’에서 올해의 테마관 주제로 전자소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TV, 휴대전화 등 부품 사업에서는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부품을 구성하는 소재는 아직 일본, 독일 등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재부터 부품,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춰야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
최근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도 “국내 반도체 장비와 소재산업은 후발주자”라며 소재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일모직이 최근 독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원천 기술을 보유한 노발레드(Novaled)를 인수한 것도 삼성의 소재사업 강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7년 후 코닝의 최대주주가 되기로 한 것도 소재산업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 관계자는 “소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생산공정 전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갖춰야 시장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소재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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