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등 충남권 분양 시장 훈풍 분다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 592가구 등 9000가구 분양
충남지역 주택매매거래 증감율 전국 4번째로 높아
미분양 5년새 1만 5000가구에서 2000여가구로 급감
  • 등록 2013-05-23 오전 10:09:25

    수정 2013-05-23 오전 10:11:5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세종시를 중심으로 지방 분양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충남권이 4·1부동산대책 시행 이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기업 연구개발(R&D)단지 등이 밀집한 인구 100만명 규모의 천안·아산 지역에서 건설사들이 대거 신규분양에 나서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충남에서는 천안·아산지역의 3200가구를 비롯해 총 17개 단지, 9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충남권은 세종시와 천안·아산지역의 인구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주택매매거래 증가폭이 서울 강남3구와 인천, 울산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여기에 지난 2008년 1만 5918 가구로 정점을 찍은 미분양 주택도 최근 2697가구(올 3월 기준)까지 줄어 시장 반등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올해 천안·아산권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는 향토기업과 중견·대기업 등 다양하다.

천안의 향토 건설사인 동일토건은 오는 6월 천안시 용곡동에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을 분양한다. 총 59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84~103㎡로 구성됐다. 동일토건의 신규 분양은 2008년 이후 5년만에 이뤄져 살아나고 있는 충남권 주택 시장을 방증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용곡1차 동일하이빌’ 1단지 706가구와 2단지 120가구 등 826가구가 이미 입주해 있어 향후 1418가구 규모의 ‘동일하이빌’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과 성우종합건설도 천안시 두정동에서 총 481가구(전용 84㎡~127㎡) 규모의 ‘천안 코아루 스위트’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산에서는 EG건설이 대규모 공급에 나선다. EG건설은 충남 둔포신도시 아산테크노밸리 일대에 ‘아산 EG the1시티 1차’ 1013가구(전용 59~79㎡)와 ‘아산 EG the1시티 2차’ 1311가구(전용 59~84㎡) 등 총 2324가구 대단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아산시 음봉면에 ‘더샵 레이크사이드 3차’ 1118가구(전용 72~99㎡)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올 4월 분양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가 계약률 73%를 달성한바 있어 4·1대책 본격 시행에 따른 청약 열기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 대표는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천안·아산지역에 분양 훈풍이 불면서 충남권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앞으로 건설업계의 공격적인 분양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충남 천안·아산지역에 분양 예정인 단지 현황. 제공: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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