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美 라면시장 놓고 日과 한판 승부

‘신라면블랙’ 인기 힘입어 생산라인 증설
  • 등록 2013-03-04 오전 9:26:59

    수정 2013-03-04 오전 9:26:5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농심(004370)이 신라면블랙을 무기로 미국 라면시장에서 일본의 아성에 도전한다.

농심은 4일 신라면블랙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라면 생산라인을 증설, 일일 생산량을 150만개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싸이를 모델로 한 신라면블랙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생산라인 증설작업은 2005년 LA공장 설립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며,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연간 4억4000만개 규모에서 5억50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농심아메리카의 매출도 지난해 1억4000만달러에서 44% 증가한 2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농심은 이번 라인 증설과 더불어 고가 및 특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의 8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필두에는 최근 미국 내 인기가 급증한 신라면블랙이 섰다. 싸이를 광고모델로 하는 신라면블랙은 ‘싸이라면’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만 1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울러 농심아메리카는 ‘랍스터사발’, ‘비프사발’ 등 현지인의 입맛과 기호를 반영한 현지특화형 제품으로도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동엽 농심아메리카 법인장은 “품질에 걸맞은 고가정책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특화전략으로 3년내 미국 라면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라면시장은 일본 동양수산(토요)이 5억 달러로 1위를, 일청식품(닛신)이 3억 달러로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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