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일 기자] 포스코가 유럽 판매기반 강화를 위해 동유럽 모터코어 생산업체인 TE슬로바키아에 지분을 투자한다. 포스코가 외국 고객사 법인에 직접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11일 황은연 포스코 마케팅본부장(오른쪽 네번째) 등이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TE슬로바키아 지분투자 서명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 포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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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005490)는 지난 11일 체코 프라하에서
대우인터내셔널(047050)과 함께 TE슬로바키아의 지분을 각각 7%, 3% 인수하기로 하고 지분투자 서명식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TE슬로바키아는 포스코의 유럽 최대 전기강판 고객사인 TE그룹의 슬로바키아 법인으로, 동유럽 최대 수준인 연간 2만8000톤의 가전 및 자동차 관련 모터코어를 만들어 Bosch 등 관련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이날 서명식에는 황은연 포스코 마케팅본부장과 피에트로 펠리사 TE그룹 회장, 파올로 펠리사 TE슬로바키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황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포스코의 소재 경쟁력과 TE그룹의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포스코와 TE그룹의 20년 관계 결정체로 새로운 도약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E그룹은 이탈리아와 영국, 슬로바키아 지역에 5개 자동차· 가전용 모터코어 생산법인이 있으며, 포스코는 TE와 지난 2010년 장기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7만 톤의 전기강판을 공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외 철강시장 경쟁심화에 대응해 주요 고객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 고객사 지분 직접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분투자로 유럽지역 전기강판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고급 제품인 방향성 전기강판제품의 마케팅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