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택된 4개 그룹 혹은 본부는 모두 은행 안팎에서 걱정이 많았던 부문이다. 특히 어윤대 KB금융 회장 내정자(사진)가 직접 이사들에게 설명하라고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 내정자는 최근까지 은행으로부터 각 그룹별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막상 담당자로부터 세세하게 보고를 받아봤더니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고 느꼈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어 내정자가 이들 4개 부문의 심각한 현황에 대해 이사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에게 요청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말해 이들 4개 부문은 어 내정자가 꼽은 현안 중의 현안으로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 또 상황이 심각한 만큼 사외이사들도 알아야 한다는 어 내정자의 속내가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HR그룹의 경우 최근 어 내정자가 여러차례 언급했듯 1인당 생산성을 높여 경영효율화를 이루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여신그룹은 최근 기업구조조정과 여신 부실화 등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이 최대 현안인 만큼 올 2분기 충당금 규모와 올 연말까지 예상되는 충당금 규모 등을 보고했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추가로 쌓아야 할 충당금이 무려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분기에 이미 4116억원을 쌓았지만 2분기엔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익은 2000억원대로 쪼그라들 것이란 전망이다.
리스크관리본부는 리스크관리 프로세스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했다. 아울러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규제환경 아래에서의 리스크관리 전략 등도 언급됐다. 또 올초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정도로 논란이 된 카자흐스탄 BCC은행 인수 등 해외투자 부문에 대한 설명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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