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박삼구 회장, 최대 5년간 그룹 경영권 유지하기로

일단 3년 보장 후 워크아웃 원활히 진행되면 2년 더 연장
채권단과 맺을 워크아웃 약정서에 담길 것
  • 등록 2009-12-31 오후 2:36:21

    수정 2009-12-31 오후 2:36:21

[이데일리 원정희기자] 금호그룹과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로 한 금호산업(002990)금호타이어(073240) 등에 대한 경영권을 최대 5년간 기존 대주주에게 맡기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자율협약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 때문에 역시 경영권 유지엔 문제가 없을 전망이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그룹 경영권은 변함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31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채권단으로 바뀌더라도 우선 3년간은 경영권을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워크아웃 절차에 따라 경영정상화가 착실히 진행되고 대주주(채권단)와의 협조가 잘 이뤄진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2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 5년간 경영권을 보장한 셈이다.

마지막까지 워크아웃 절차 돌입여부를 놓고 채권단과 금호그룹간 설전이 벌어졌던 금호석유화학은 자율협약을 통한 경영정상화로 결론남에 따라 자연스레 경영권을 보장받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어차피 채권단이 대주주가 된다 해도 전문적인 경영을 하는덴 한계가 있다"며 "금호그룹이 책임감을 갖고 워크아웃에 임해 빠른 시일내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이같은 내용이 향후 채권단과 금호측이 맺게 될 약정서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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