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황기에 공짜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홈쇼핑에서 판매한 SK텔레콤(017670) 전용 삼성전자 휴대전화(SCH-W390·네오폰)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유는 `공짜폰`이기 때문. 이날 CJ홈쇼핑에서 1만5000대 한정 판매를 실시, 1만2500대가 순식간에 판매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이 줄면서 공짜폰 찾기가 쉽지 않았던 탓에, 소비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판매조건은 단말기 무료는 기본이고, 의무가입 요금제도 없었다. 가입자는 24개월 약정에 가입비 5만5000원, 3세대 휴대전화에 반드시 들어갈 USIM 카드비 1만1000원만 내면 된다.
현재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그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통 이동통신사들은 타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단순 기기 변경 가입자에게는 보조금을 덜 쓰는게 일반적이다.
그는 이어 "요즘같은 불황기에 알뜰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형 모델 보다는 구형 모델이라도 공짜폰을 희망하는 계층이 많다"면서 "이는 회사와 소비자 니즈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4개월 약정에 가입비 3만원만 내면 부가서비스 없이 요금제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KTF(032390) 전용 삼성전자 휴대전화(SPH-W2900)도 이달초 홈쇼핑에서 9900원에 판매되어 인기를 끌었다. KTF는 SCH-W4700·LG-KH1800M·EV-W420 모델도 대리점에서 저가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작년 4월 보조금 규제가 풀리면서 한때 공짜폰이 많았지만, 하반기부터 이통사간 마케팅경쟁이 줄어들면서 공짜폰 판매가 어려워 졌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공짜폰 판매방송이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는 1만∼5만원대 저가폰 판매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공짜폰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 질 것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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