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08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 선정

  • 등록 2008-02-26 오전 11:00:00

    수정 2008-02-26 오전 11:28:23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005490)는 제2회 '2008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도법스님(봉사상), 현택환 서울대 교수 (과학상), 양희규 간디학교 교장(교육상)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봉사상에 선정된 도법(道法)스님은 종교인을 넘어 농촌 공동체 회생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실천적 운동가로 지리산 실상사(實相寺)에 속한 전답 3만평을 내 놓아 귀농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생활공동체 조성과 유기농법 확산을 통해 직장을 잃은 청장년층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또 지난 2004년 3월 전북 남원 실상사를 출발해 도법스님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2만8000리를 걸으면서 7만여명의 사람들을 만나 지역문제와 농촌의 고민, 그리고 환경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사랑방 토론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과 생명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과학상에 선정된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현교수는 세계 최초로 균일한 크기의 세라믹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나노기술 상용화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균일한 산화망간(MnO) 나노입자를 이용한 새로운 자기공명 단층촬영(MRI) 조영제를 개발, 뇌의 다양한 하부 구조를 마치 해부해서 본 것처럼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해 치매, 파킨슨병, 간질 등의 뇌신경계 질환의 조기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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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상에 선정된 양희규 간디학교 교장은 지난 97년 '사랑 과 자발성'을 모토로 청소년들의 자유를 존중하고 창의성과 공동체의식 실천을 지향하는 국내 첫 대안학교인 간디학교를 세워 우리나라 대안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양교장은 국어·영어·수학 등의 과목을 중시하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전인적인 인간', '자유교육',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교육'을 목표로, 옷 만들기, 집짓기, 요리, 텃밭 가꾸기 등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을 찾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포스코청암상'시상식은 오는 3월 25일 오후 6시,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1층 로비 에서 열리며 부문별로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포스코청암상'은 청암(靑巖)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을 확산시키기 위해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 2006년 제정했으며 작년 3월에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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