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에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
|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SPC그룹 구내식당 (사진=S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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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서초구 SPC그룹 빌딩 1층 로비, ‘OCS(Open Coffee Station)’. 이곳은 SPC그룹만의 커피문화 공간이다. 브랜드별 원두를 활용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데 핸드드립은 물론 캡슐커피 등 원하는 방법대로, 취향대로 골라서 마실수 있다. 먹거리에 진심인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커피 취향 마저 존중받는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SPC그룹은 1945년 창업한 종합식품기업이다.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물론 샤니, 삼립식품 등 식품전문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15일 찾은 이 회사의 구내 식당은 유명 맛집을 푸드코트 형태로 모아놓은 ‘셀렉트 다이닝(Select Dining)’의 모습이 연상됐다. 물론 SPC그룹의 유명 맛집이지만 말이다.
|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SPC그룹 구내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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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 구내식당 메뉴 (사진=오희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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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에선 아침과 점심이 제공된다. 조식은 무료이며 샐러드와 빵, 시리얼 등 가벼운 식단으로 제공한다. 중식은 회사 지원금이 매칭돼 5500원으로, 2개 메뉴 중 선택해서 먹을수 있다. 가격 부담은 줄이고 품질은 높으니 전체 사옥 근무 인원 1600명중 점심엔 800여명 가량이 이용한다고 한다.
이날 점심 한식 메뉴로는 △떡만두국 △잡곡밥·쌀밥 △소불고기 △해물완자부침 △연근조림 △도라지생채 △포기김치가 나왔다. 또다른 양식 메뉴는 △씨푸드비스큐링귀니 △유부장국 △텐더샐러드 △깍두기 △배스킨라빈스 아몬드봉봉 초코파이가 제공됐다.
셀러드바에서는 △그린샐러드 △망고쥬스 △숭늉이 무한 제공됐다.
이곳 급식은 2014년 7월 출범한 식자재유통 및 급식전문회사 SPC GFS가 맡는다. 79년 업력을 가진 SPC그룹의 특화된 식자재, 외식, 유통의 노하우를 가진 회사다. 에그슬럿 등 자사 메뉴 뿐만 아니라 ‘에머이’(쌀국수), ‘무모한 초밥’(모둠 초밥), ‘아비꼬’(커리) 등 외부 브랜드와 협업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은 ‘라이트 데이’로 지정해 저탄소 메뉴를 제공,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사는 구내 식당 뿐만 아니라 △스트릿(아시아 푸드 전문) △시티델리 등은 물론 △던킨 △배스킨라빈스 △잠바주스 등 디저트 가게까지 입점해 직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1층에 위치한 ‘OCS(Open Coffee Station)’은 1500원에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공간이다. 점심 5500원에 커피 1500원 총 7000원에 점심과 후식을 즐길수 있는 셈이다.
SPC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직원은 “SPC브랜드 메뉴 뿐만 아니라 실제 식당에서 파는 다른 브랜드 메뉴까지 맛볼수 있어 좋다”면서 “자사 브랜드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빌딩 안에서 해결 가능해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편하다”고 전했다.
| SPC그룹 빌딩에 자리한 OCS(Open Coffee Station) 매장 전경 (사진=오희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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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 빌딩에 자리한 배스킨라빈스, 던킨 매장 전경 (사진=오희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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