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십년에 걸친 남쪽만을 향한 정부의 개발정책으로 스스로 발전할 동력 마저 상실한 경기북부지역인데 도로분야에서까지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통행료가 저렴한 한국도로공사 시행 고속도로의 시작과 끝 지점에 비해 최대 70% 비싼 요금을 내고 있는 형편이다.
2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경기북부지역에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과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서울~춘천 구간’,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구리~포천 구간’, 서울과 파주를 잇는 서울문산고속도로까지 총 4개의 고속도로가 운영중이다.
|
총 4개의 고속도로가 모두 민자고속도로이다 보니 이 도로를 이용하는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예산으로 건설한 한국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통행요금을 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마저도 지난 2018년 전 구간 4800원에서 가격을 인하한 결과다.
반대로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경부고속도로의 서울TG~부산TG 362.8㎞ 구간 1만8600원으로 이는 1㎞ 당 51.2원이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경기북부구간 통행료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 구간에 비해 70% 가량 비싼 셈이다.
구리시와 포천을 연결하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구리~포천 간 50.6㎞ 구간은 1㎞ 당 71원 가량의 통행료를 받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경기북부에 놓이는 고속도로가 모두 민자도로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비싼 통행료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석규 경기도의회 의원은 “정부 개발정책에서 소외돼 재정자립도, 지역내총생산 GRDP가 하위권인 경기북부지역 도민들은 이동에 대해서도 가혹하게 비싼 운임이 부과돼 차별 받고 있다”며 “구간 별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경기북부지역 민자고속도로의 요금 인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