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충북 괴산에서 폭우로 수로에 빠진 아버지가 숨지고 그를 구하려던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사흘간 쏟아진 폭우로 15일 한때 충북 괴산군 칠성면 소재 괴산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한 가운데 댐 하류 지역이 물바다로 변했다. 괴산에는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349.5㎜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렸다. (사진=괴산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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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6분께 괴산군 문광면 광덕리의 한 주택 인근 수로에서 60대 A씨와 그의 아들인 3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집 부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자택 인근을 수색하던 중 A씨 부자를 발견했다.
자택 인근에서 염소를 키우던 A씨는 출산이 임박한 가축을 확인하러 외출했다가 폭우에 휩쓸려 수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수로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부자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9시까지 괴산에는 404㎜의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