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를 가득 메웠던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쪽지가 자발적으로 철거됐다.
23일 ‘강남역 10번 출구’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추모 현장을 지켜온 사람들에 의해 강남역 10번 출구 주변을 뒤덮고 있는 포스트잇이 모두 철거됐다.
|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를 가득 메웠던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쪽지가 자발적으로 철거됐다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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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쪽지는 내일(24일) 비가 예보되면서 훼손될 것을 우려해 철거됐으며, 서초구청에서 보관한 뒤 서울시와 함께 마련한 공간으로 옮겨 보존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강남역 10번 출구를 찾아 피해자를 추모하고 보존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7일 새벽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됐다. 이후 누리꾼들은 ‘여성 혐오 범죄’라며 SNS에 해시태그로 ‘강남살인남’, ‘화장실살인’, ‘살아남아있다’ 등을 남기기 시작했고, 강남역 10번 출구에 피해자에 대한 추모 메시지와 헌화 행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