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내수·수출지표 좋지만… 단기투자 유의-신한

  • 등록 2016-03-03 오전 8:40:11

    수정 2016-03-03 오전 8:40:1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3일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 안정적인 내수 시장 성장 속에 양호한 의약품 수출로 업황이 견조하지만 밸류에이션도 높아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의약품 판매액은 1조133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해 순조롭게 출발했다”며 “1월 의약품 내수 출하 지수는 112.5로 7개월 연속 증가했고 수출 출하 지수 109.5로 전달 감소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의약품 소비자 물가 지수 100.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지수 141.8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의약품 내수시장은 올해 1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해 3.3% 늘어난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강보험 재정이 양호해 대규모 약가 인하가 없고 노인 인구 증가 등으로 의약품 수요가 견조하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622만명으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의 12.3%를 차지한다. 노인 진료비는 21조3615억원으로 같은 기간 10.4% 증가하며 건강보험 진료비 36.8%를 점유했다.

의약품 수출도 국내 업체의 의약품 개발 역량 향상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원료의약품 수출 중심에서 탈피해 완제의약품 수출 비중이 더 높아졌다. 올해 의약품 수출은 전년대비 13.3% 늘어난 25억9000만달러로 추정됐다. 예상 수출 비중은 1.7%포인트 상승한 18.3%다.

내수·수출 등 핵심 지표가 좋고 국내 헬스케어 업종의 장기 성장 기대도 변함이 없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요소다.

지난해 한미약품(128940)의 대규모 기술 수출로 국내 업체의 연구개발 역량이 높아졌음이 확인됐지만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4000억원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했고 해외에서도 임상이 활발했다. 배 연구원은 “의미 있는 계약금을 받고 글로벌 업체에게 기술 수출이 되려면 약효를 입증할 수 있는 임상 자료가 핵심 요소”라며 “인종·연령·성별 등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풍부한 임상 자료를 갖추기 위해서는 결국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하루아침에 신약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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