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현대증권은 한국전력기술이 3분기 낮아진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성장성이 정체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29일 “국내 전력산업은 경제성장률 저하와 에너지 설비 효율 증대로 전력수요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신규 발전소 건설 계획이 지연되고 가동중인 발전소 가동률도 낮아 성장이 정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전기술(052690)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한 1456억원, 영업이익은 80.4% 증가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분기까지 손익을 악화시켰던 해외 저수익 EPC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국내 오산 열병합 발전 EPC에서 원가율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원전 정책이라고 봤다. 추가 원전 건설에 대한 정부의지와 추진속도가 한전기술 주가에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설명이다.
또 해외 원전 수주가 얼마나 이뤄지느냐도 중요한 점이다. 그는 “사우디 스마트 원전 건설 전 상세설계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집트 등 해외원전 수주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신규 해외 원전을 수주해야 성장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원전 설계 기술을 갖춘 한전기술이 원전 수명연장이나 폐쇄관련 용역 수주를 확대할 수 있다면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