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 도발]'北 실세' 황병서·김양건은 누구?

  • 등록 2015-08-23 오전 10:39:27

    수정 2015-08-23 오전 10:39:27

남북 고위급 판문점 접촉,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의 북한 측 대표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병서 군 총치국장은 북한 권력 서열 2인자이자 군부 1인자인 인물이다. 황병서는 오래전부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과 알고 지내온 ‘김정은의 사람’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가 생전에 그를 후계자로 세우기 위한 작업을 추진할 때 앞장서 손발을 맞춰 가까운 사이가 됐다.

황병서는 지난해 5월 총정치국장 자리에 올라 군 조직을 장악했고,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 이어 노동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하는 정치국 상무위원자리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북한 내 권력서열 2위가 됐다.

노동당은 북한의 정책 결정 핵심기관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은 제1위원장과 황병서 총정치총국장,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단 3명뿐이다.

황병서와 함께 회담에 참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대남정책 뿐 아니라 대중국, 대일본 외교 등 대외정책까지 총괄하는 북한 내 대남정책의 1인자다. 김양건은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당시 북측에서 유일하게 회담에 배석해 김 국방위원장을 보좌했다.

이후 김양건 비서는 지난 2010년 9월 노동당 대남당당 비서에 기용되면서 자타공인 북한 최고 ‘대남통’이 됐다.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으며 짧은 기간에 실세로 급부상했던 그는 김정은 정권에서도 대남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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