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기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 전무는 1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삼성 아프리카포럼’에서 “아프리카는 올해 평판TV 시장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이라며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특화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스마트TV ‘F8000’ 시리즈 등 프리미엄TV 제품군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은 20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1%의 최상위 계층이 발달한 시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12만명의 백만장자가 있다. 수익성이 좋은 최상위 라인업이 통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얘기다. 이날 삼성전자는 F8000 시리즈 외에 85인치 울트라HD TV ‘85S9’ 등도 선보였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른 대륙보다 더 떨어졌다. 지난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고급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량을 전년대비 184%나 늘리는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늘리는데 주력했던 이유다. 올해는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과 다르지 않은 최상위 제품으로 수익성을 더 높인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현지특화제품도 확충하기로 했다. 아프리카의 전력불안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압기능을 강화한 ‘서지세이프TV’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지세이프TV 기능을 55개 전체 TV 제품군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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