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는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조원을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2% 올랐다. 전기 대비로는 3.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시장 예측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15개 증권사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평균 6조7000억원 수준이었다. 매출 전망치는 50조600억원이었다.
효자는 역시 갤럭시 스마트폰이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휴대폰사업을 포함한 IM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중국 ZTE, 화웨이 등 저가 제품의 공습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갤럭시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사상 처음 분기 5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4450만대(시장조사업체 SA 기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갤럭시 스마트폰의 판매가 대폭 늘었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전기보다 오히려 7달러 이상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시장 판매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갤럭시의 수익성은 견고하다”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부진했던 반도체부문도 개선 추세다. 올해 2분기 1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기(76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공시해왔다.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투자자의 편의를 돕는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오는 27일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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