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1년은 유럽 가전시장 집중 공략의 해"

"작년에 북미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유럽에 집중"
2010년 북미서 냉장고 전체 2위로 도약 성과
  • 등록 2011-01-05 오전 9:03:42

    수정 2011-01-05 오전 9:03:42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11년 유럽 생활가전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 가전제품으로 유럽 지역에서 삼성 브랜드 파워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작년 최대 가전시장인 북미지역에 역량을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2010년 북미에 주력했다면 2011년은 유럽 구주지역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2010년 북미 냉장고 전체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통 강호 Frigidaire(프리지데어)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1위는 Whirlpool(월풀)이다.

삼성은 프렌치도어 냉장고 시장에서는 1위, 드럼세탁기 부문에선 LG전자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유럽 전진기지인 폴란드법인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올해는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라인을 증설해 각각 150만대와 10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2013년에는 각각 200만대 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3년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3대 품목에서 확실한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중기 목표를 세웠다.

한편 지난 3일 삼성 신년하례회에서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은 기자와 만나 "믿고 1년을 더 맡겨주셨으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의 영향력을 더욱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TV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 홍 부사장은 지난 2009년 생활가전사업부를 맡았다. 당시 냉장고 폭발사고와 리콜 사태로 생활가전사업부에 위기가 닥쳤다. 홍 부사장은 삼성의 명예를 회복하라는 최고 경영진의 특명을 받았다.

그는 "이제는 구원투수 역할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생활가전 사업을 강하고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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