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작년 북미 휴대폰시장서 모토로라 제쳤다

삼성전자, 작년 1위 등극..97년 북미 진출 후 처음
LG전자도 2위에 올라..모토로라 3위로 추락
  • 등록 2010-02-16 오전 10:00:01

    수정 2010-02-16 오전 10:00:01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가 작년 북미 휴대전화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와 2위에 등극했다.

16일 시장조사업체인 SA(스트레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8년 북미 휴대전화시장 1위였던 모토로라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5.7%, 휴대전화 출하량은 4850만대였다.

삼성전자가 연간기준으로 북미 휴대전화 1위에 오른 것은 1997년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 진출한 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분기 기준 6분기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LG전자가 차지했다. LG전자는 2008년 3위에서 작년 2위로 올라섰다. 시장점유율은 20.9%를 유지했다. 작년 휴대전화 출하량은 3950만대였다.

한때 북미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7%를 기록하며 이 시장 절대 강자로 자리잡았던 모토로라는 3위로 내려앉았다.

시장점유율은 2008년 22.1%에서 2009년 16.1%로 감소했다. 휴대전화 출하량은 3030만대였다.

4위는 RIM(리서치인모션)으로 점유율 12.4%(출하량 2330만대)를 차지했다.

SA에 따르면 작년 북미 휴대전화시장에선 RIM과 애플, HTC 등 스마트폰 시장 신흥 강자들이 세를 차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시장점유율을 2008년 3.4%에서 작년 6.2%로 늘렸다. 출하량은 610만대에서 1170만대로 늘었다.

HTC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2.4%로, 출하량은 290만대에서 450만대로 각각 늘어났다.

반면 작년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은 부진했다.

노키아는 작년 시장점유율 7.2%로 2008년에 이어 5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2008년 8.7%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출하량은 1350만대였다.

소니에릭슨의 시장점유율은 3.1%에서 1.3%로 떨어지면서 9위로 밀려났다. 출하량은 560만대에서 240만대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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