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최근 인수가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의견 등 인수가에 대한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주가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다만 양호한 업황 등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빠진 것 아니냐는 기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오전 9시36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1.06%(200원) 오른 1만9100원을 기록 중이다. 효성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난 23일부터 3거래일 동안 하이닉스 주가는 총 15% 하락했었다.
◇ M&A이슈로 단기적 불확실성 커져
일반적으로 주인찾기 이슈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인수자가 효성이라는 점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효성의 재무 상태가 하이닉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과 함께 두 기업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 후보군이 아니라는 점에서 예상 밖이라는 점과 함께 단독입찰 상황인만큼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인수 가격에 대해 각종 루머가 쏟아지면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하이닉스에 대해 시장 가격 이하에서는 팔지 않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이미 경영 프리미엄은 받을 수 없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견조한 펀더멘털은 이상無
반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회복과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도 "D램이나 낸드 가격 그리고 PC의 수요회복 등 펀더멘털 관련 변수는 당초 전망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누가 인수를 하던지 앞으로 1~2년간 하이닉스 사업전략의 기본 뱡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주가는 결국 정상화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이에 양호한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분간 인수 이슈로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승우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채권단 지분 매각이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하이닉스 주가 리스크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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