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빈스키·카라얀·윤이상…서울국제음악제 특별전

최정호 교수의 세계 공연예술 현장기행
  • 등록 2009-05-26 오전 11:37:00

    수정 2009-05-26 오전 11:37:00


 
[노컷뉴스 제공] 동서양을 넘나든 반세기 동안의 예술 기행, 그 화려한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09 서울국제음악제의 일환으로 오는 30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아름·누리 전시실에서 무료로 열리는 '스트라빈스키에서 진은숙까지-최정호 교수의 세계 공연예술 현장기행'은 다양한 자료를 통한 음악사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된다.

이번 특별전시는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가 유럽으로 건너가 공연예술기행을 시작한 20대 후반부터 70대 중반을 맞이한 지금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거쳐 동서양을 넘나들며 수집한 방대한 소장 자료 가운데 엄선된 일부 자료를 공개하는 특별한 자리다.

해외 예술현장에서 직접 수집한 공연의 팸플릿, 포스터, 프로그램, 음악가의 친필 사인, 무대 사진 등 희귀한 원본 자료들이 공개된다.

세계 음악사에서 19세기와 20세기를 이어주는 문화의 변동기 1960년대, 이 시기를 대표하는 베를린과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세대교체를 보여주는 자료에서부터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를 비롯한 오토 클렘페러, 칼뵘, 카를로스 클라이버, 카라얀 등 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모습과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 극장의 신축 장면, 펜타곤 형태의 베를린 필하모니의 준공 기념 음악회 같은 60년대를 전후한 유럽 극장들의 모습 등 서양 음악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기록한 방대한 자료들이 소개된다.

특히 영국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열린 오토 클렘페러의 고별공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열린 칼 뵘의 고별 공연의 자료화면과 프로그램북, 포스터 등 유럽 현지에서 접할 수 있는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 재독 작곡가 윤이상 선생과 그라베마이어 수상자인 작곡가 진은숙의 자료들도 볼 수 있어 음악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정호 교수는 "지난 60여년 동안 구경하고 싶은 것은 거의 다 구경했고 이번 전시회는 그런 객석 인생의 낙수(落穗)의 일부를 모은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전시회가 되는 것인지 쑥스럽고 두렵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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