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뷰티폰`, 유럽서 불티..세계시장 대박 조짐

하루 1만대씩 팔려..샤인폰-초콜릿폰 성적 웃돌아
누적판매량 55만대 돌파..연초 시장에 돌풍
  • 등록 2008-01-21 오전 11:00:00

    수정 2008-01-2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하이테크 휴대폰시장을 겨냥해 LG전자(066570)가 야심차게 내놓은 `뷰티(Viewty)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유럽시장에서 하루만에 1만대씩 팔려 나가면서 글로벌 히트모델인 `샤인폰`과 `초콜릿폰`의 초기 판매 속도를 앞질러 가고 있다. 대박 조짐이 강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말 출시한 500만 화소 카메라폰인 `뷰티폰(LG-KU990)`이 지난 18일 기준으로 유럽에서 하루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뷰티폰`은 550유로, 우리나랏 돈으로 약 76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12주만에 일일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유럽시장 선배인 `샤인폰`의 14주, `초콜릿폰`의 15주 돌파 기록을 뛰어넘는 것. 출시 12주 시점에서 `샤인폰`과 `초콜릿폰`의 일일 판매량은 8000대 수준에 머물렀다.

이같은 `뷰티폰`의 인기는 120프레임 동영상 촬영, 손떨림 방지, 수동 초점, 손쉬운 편집이 가능한 터치스크린 화면 등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이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뷰티폰`은 유럽 최대시장인 영국에서 모바일 음악 서비스 열풍을 타고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의 경우 모바일 음악 전문회사인 옴니폰과 독점 계약을 맺고, 뷰티폰 구입 고객에게 뮤직 스테이션 (Music Station) 서비스 6개월 무료 사용권을 제공하는 등 뷰티폰의 인기를 반영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마케팅 프로그램으로만 지난달 영국에서 2만 5000대의 뷰티폰이 팔려나가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또 이같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 시장에만 출시된 다크 실버 색상의 뷰티폰을 유럽과 아시아시장에 이달 말 추가로 선보여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뷰티폰은 카메라폰을 고객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숨은 욕구를 파악해 선보인 결과물로 이러한 노력이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철저한 고객 분석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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